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부터)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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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 싸움에 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며 대표와 전직 국회부의장 충돌을 곤혹스러워했다.
정 의원과 더불어 국민의힘의 친윤, 이른바 윤핵관 중심으로 불리고 있는 권 원내대표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다른 주제로 넘어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윤핵관과 이 대표의 당권경쟁, 조기 전당대회 말도 나오고 있다"고 하자 권 원내대표는 "그런 걸로 조기 전당대회를 어떻게 인위적으로 할 수 있겠는가, 대표 지위나 기간은 다 보장되어 있다"며 말도 안된다고 펄쩍 뛰었다.
이어 "지방선거에 승리하고 나서 별로 기삿거리가 없는지 계속 싸움을 부추기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 언론이 사건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불편해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견을 낼 수도, 비판할 수도 있기에 감정싸움으로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고 비판과 반박에 대한 판단은 당원들과 의원들과 국민이 할 것"이라며 이번 갈등은 당내 소통과정이지 이준석 끌어내리기는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다룰 24일 윤리위가 이 대표에게 품위손상을 이유로 징계를 내릴지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제가 말하면 가이드라인(지침)을 주는 것이기에 언급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진행자가 "윤리위 네 단계 징계 중 제일 낮은 게 경고다. 만약 경고만 나와도 대표 자리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보는지"를 묻자 권 원내대표는 "그것은 이준석 대표가 판단할 문제로 어떤 것이 나올 것이라는 전제하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기에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만약 징계처분이 내려진다면, 경중에 따른 뒤의 일은 이준석 대표가 알아서 할 문제지 자신이 '이렇게 해야 하지 않겠나'고 한다면 또 윤핵관과 이준석의 충돌로 비칠 수 있다며 극도로 몸조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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