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의 스캐터랩, 정부와 협력해 AI 윤리점검표 개발 추진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및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과 협업해 ‘스캐터랩 AI 챗봇 윤리점검표' 개발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정부와 협업해 마련하는 개별 기업에 특화된 AI 윤리점검표로는 1호인 셈이다.

‘스캐터랩 AI 챗봇 윤리점검표'는 스캐터랩이 올해 초 자체적으로 발표한 ‘스캐터랩 AI 윤리 준칙’을 2020년 과기정통부에서 제시한 ‘인공지능 윤리기준' 10대 핵심요건에 맞춰 구체화하는 형태로, 기업 내부에서 윤리 조항을 점검하고 실천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로 마련할 예정이다.

스캐터랩은 ‘이루다2.0’의 기술 개발과 제품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 윤리기준 10대 핵심요건인 ▲인권 보장, ▲프라이버시 보호, ▲다양성 존중, ▲침해 금지, ▲공공성, ▲연대성, ▲데이터 관리, ▲책임성, ▲안전성, ▲투명성 기준을 어떻게 반영하고 준수하는지 주안점을 두고 실천 방안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윤리점검표 최종본을 공개할 계획이다.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구체화된 윤리점검표로 실제 AI 개발과 서비스 과정에서 AI 윤리를 어떻게 적용했는지 업계 및 사회와 공유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윤리적 관점에서 ‘이루다'가 성장 스토리를 써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SDI 문정욱 지능정보사회정책센터장은 “스캐터랩과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개발 현장에서 ‘인공지능 윤리기준’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 지향형 AI 챗봇’을 개발하고 있는 AI 스타트업이다. 스캐터랩의 최종 목표는 좋은 관계를 통해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누구에게나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위로가 되는 좋은 AI 친구를 만드는 것이다. AI 챗봇 ‘이루다'는 현재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너티(Nutty)’ 메신저를 통해 대화할 수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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