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불리 따지면 문제 커져…문재인 정부부터 지선 패배까지 전과정 평가"
이재명·송영길 책임론에 "당의 평가, 특정 인물 책임 여부 집중하면 안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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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윤다혜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8일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 룰(rule) 변경과 관련해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연한 절차와 과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행은 당내에서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10%, 일반당원 5%로 규정된 전대 룰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해 "민주정당에서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며 "민주당의 쇄신을 위해,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어떤 룰을 보완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특정 주자의 유불리 문제로 (룰 변경을) 따지면 문제가 더 커지는 것이다. 오히려 갈등과 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감안해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전대 준비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를 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박 대행은 새롭게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을 전대 관리와 선거 패배 평가, 두 가지로 꼽았다.
박 대행은 "(비대위는) 전대를 아주 공정하게, 잘 해내야 한다. 그래서 차기 2년간 당을 이끌어갈 지도부를 알차게, 책임 있게 선출해야 한다"며 "촛불로 시작된 문재인 정부로부터 이번 지방선거 패배 위기까지 전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제한 없이 평가에 임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해주는 역할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문 정부와 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당 쇄신, 혁신과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대행은 "제도적이고 지속적인 당 변화는 정기 전대를 통해 선출될 차기 지도부가 해나가는 것이 맞는다"며 비대위는 쇄신보다는 평가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8월 말 예상되는 전대에 나오는 지도부 후보가 평가에 기초한 쇄신을 해서 비전과 메시지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그것을 통해 선택받고, 책임지고 가는 것이 향후 당을 보다 책임 있게 바꿔나가는 길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행은 전날(7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천된 우상호 의원에 대해 "당외 인사가 와서 길게 당을 혁신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당내 인사로 원로를 모실지, 현역을 (추천) 할지에 대한 검토 의견을 수렴했다"며 "그 과정에서 원로보다는 책임 있게 당의 갈등이 존재하는 만큼 실질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의원들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현역 의원이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 본인이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내 의원과 원만한 관계, 정무적 판단과 감각이 좋다"며 "특히 대선 때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지켜왔기 때문에 치우치지 않는 조정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타개할 강점이 있다는 판단하에 제가 사전에 수렴한 의견을 제안했고 여기에 이견 없이 의원들이 수렴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행은 여성·청년 몫 비대위원 선임에 대해서는 "당내냐, 밖이냐를 따질 것이 아니고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를 포함해 민주당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되는, 지선에 출마했지만 낙마한 분 중에 건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들, 대선 때 당에서 영입했거나 당에 들어온 분 중에 잠재력이 있음에도 우리가 충분히 보장하지 못한 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박 대행은 지선 패배 1차 책임자로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당의 평가가 특정 인물의 책임 여부를 묻는 데 집중되거나 국한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의 공식적인, 책임 있는 평가기구를 통해 평가하는 게 마땅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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