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밀가루를 살펴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밀 가격이 여전히 안정되지 않고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밀 가격은 톤당 402.7달러로 전일보다 2.8% 오르며 다시 톤당 4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인 258달러보다 56% 높은 수치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20% 이상 급등했다. 밀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에서 수출 비중이 약 25%를 차지하는데, 곡물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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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스 비소츠키 우크라이나 농식품부 제1차관은 "러시아가 흑해 항구에 대한 봉쇄 해제를 거부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한 달에 수출 할 수 있는 곡물은 최대 200만톤(t)"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타라스 제1차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곡물협회(IGC) 화상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 우크라이나는 매달 평균 최대 600만t의 곡물을 수출했다. 세계 4위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공급'이 3분의1로 줄어든 셈이다.
타라스 차관은 "우크라이나는 현재 세계 식량 위기를 막기 위해 도로, 강, 철도를 통해 방대한 양의 곡물을 수출하고 있다"며 "이 노선들은 심각한 제약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에서 곡물 수송이 멈춘 이후 2000만t 이상의 곡물이 우크라이나에 갇혀 있다"며 "흑해 항구 봉쇄를 해제해도 항만 주변 해역의 기뢰를 제거하는 데 6개월이나 소요된다. 전 세계가 당분간 곡물 부족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세계 밀 가격은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량 가격의 급등은 전 세계 물가 상승률 가속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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