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남주 매코너헤이, 유밸디 참사에 동분서주
매슈 매코너헤이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할리우스 스타 매슈 매코너헤이가 고향인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지난달 벌어진 초등학교 총기 참사 이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백방으로 뛰고 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6일(현지시간) 매코너헤이가 총기 개혁을 역설하는 칼럼을 신문에 기고한 데 이어 워싱턴DC를 방문해 입법권을 쥔 연방의회 의원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의 딕 더빈 상원 법사위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코너헤이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워싱턴에 있는 자신의 의원실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매코너헤이는 영화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2013)'에서 에이즈 진단을 받은 카우보이를 연기해 201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할리우드 스타다.
국내에선 1천만 관객을 동원한 SF 대작 '인터스텔라(2014)'의 주연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매코너헤이의 고향은 유밸디로, 이곳에선 지난달 19명의 어린이 등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더빈 위원장은 "오늘 워싱턴에서 유밸디 출신의 매코너헤이를 만나 롭 초등학교에서의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의 총기 폭력이라는 더 큰 문제를 논의했다"며 "우리도 다른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총기 안전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코너헤이는 이날 발행된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 일간지인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맨에 기명 칼럼을 기고해 총기 규제와 관련한 논의를 바꿀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난 아버지이고, 유치원 선생님의 아들이며, 미국인이다. 나는 또한 텍사스의 유밸디에서 태어났다. 그것이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책임감이 있고 법을 준수하는 미국인은 수정헌법 2조에 따라 총기를 소지할 권리가 있다"며 "또한 동시에 우리에겐 아이들이 무의미하게 살해되는 것을 늦추기 위한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밸디 초등학교의 총기 난사 사건 충격이 가시기도 전해 미국 전역에선 총기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민주당과 공화당은 상원에서 총기 규제와 관련해 초당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의회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할 것을 촉구하면서 신원 조회를 확대하고, 공격형 총기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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