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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제주 렌터카 비용 '고공행진'…왜 비싼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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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 여행 계획하고 있는 분들, 렌터카 때문에 고민 많으시죠.

값이 너무 올라서 아예 자기 차를 가지고 가겠다는 사람도 많다는데, 왜 이렇게 비싼 건지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도 렌터카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자신의 차를 직접 가져오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현동가/제주 관광객 : 집은 나주인데 목포에서 배로 차를 싣고 제주도 왔습니다. 경비가 반밖에 안 들었거든요. 왕복 차 옮기는 값이 25~26만 원 들었고요, 렌트비는 57~58만 원 들어서…]

제주 렌터카 비용은 코로나 이후 관광객이 몰리면서 크게 올랐습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 : 예전에 비해서 한 30~50% 그 정도는 인상됐다고 봐야죠.]

이쯤 되면 렌터카 공급량도 조금 늘어나면서 대란이 좀 잠잠해질 때가 된 거 같기도 한데 그런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공급 측면에서는 제주도에서 시행 중인 렌터카 총량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2018년 3만 2천여 대였던 렌터카의 적정 총량을 2만 5천 대로 정하고 이에 맞춰 감차를 추진했습니다.

현재는 2만 9천여 대 수준입니다.

여기에 관광객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광객은 올해는 4월까지 누계로 봤을 때 지난해보다 31.4% 늘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총량제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창보/제주도청 택시행정팀장 : 교통이 혼잡하게 되면 도민의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질 수 있거든요. (제주도는) 도로를 확충하거나 그런 걸 할 수가 없어요. 또 그리고 화산암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육지처럼 밑에 땅을 파가지고 하는 것도 굉장히 힘든…]

전문가들은 총량제를 보완할 정책을 찾을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김주영/한국교통대학 교통정책학과 교수 : (렌터카) 반납 위치를 (도심 외곽으로) 바꾼다든지, 자발적으로 수요가 대중교통 버스나 택시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이런 대중교통 시스템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환경도 지키고, 도민과 관광객의 편의까지 아우를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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