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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A-현장메모'

[A-현장메모] 7년 만의 대표팀 방문...'12년 차' 대전 팬도 함박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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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오종헌 기자(대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오랜만에 A매치가 열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번 A매치 기간에 브라질(2일), 칠레, 파라과이(10일) 등 남미 국가들과 차례로 평가전을 가진 뒤 이집트와의 경기(14일)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은 지난 2일 랭킹 1위 브라질과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아쉬웠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황의조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4실점을 추가로 헌납하며 완패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제 칠레를 상대로 브라질전에서 만든 오답노트를 다시 체크할 시간이다. 칠레는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언제까지나 벤투호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를 겨냥한 모의고사인 만큼 남미 국가 상대 해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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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건 2015년 3월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규정이 완화되면서 약 4만 석에 달하는 대전월드컵경기장을 꽉꽉 채울 수 있게 됐다. 대전 시민, 팬들 입장에서는 또 다른 축제였다.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월드컵 주변에는 벤투호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팬들로 가득했다. 특별한 코너도 마련됐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주장' 조유민과 '대전의 아들' 황인범, 대표팀 주축 공격 자원인 손흥민과 황의조의 유니폼이 걸린 포토존이 마련됐다.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슈팅 파워를 측정할 수 있는 기계를 통해 일정 점수를 넘으면 기념품 티셔츠가 증정됐다. 또한 페이스 페인팅을 할 수 있는 공간, 각종 대표팀 관련 굿즈, 유니폼 등을 살 수 있는 스토어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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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 사이에서 대전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인데다 현재 대전에서 활약 중인 조유민이 생애 첫 대표팀에 승선되는 경사가 있었다.

2010년 대전 유소년 팀에서 뛰면서 자연스럽게 대전을 응원하게 됐다는 12년 차 팬 이건 군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를 하게 되어 너무 설렌다. 항상 대전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 나에겐 집과도 같은 곳에 많은 축구팬들이 응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이니까 더 좋고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현재 대전에서 활약 중인 조유민과 대전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황인범에 대한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먼저 이건 군은 "조유민 선수가 올해 입단했는데 마치 프랜차이즈 스타인 것처럼 팬들과 소통을 해줘서 고마웠다.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내 일인 것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인범 선수 이후 대전에 대표팀과 인연이 있는 선수가 나와 좋다. 대전의 많은 팬들이 조유민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주장 역할을 잘 해줘서 고맙고 대표팀 발탁, 결혼 등 경사가 많은 만큼 우리와 함께 대전의 승격 기쁨을 함께 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인범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황인범은 칠레를 상대로 선발 출전하며 오랜만에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밟는다. 이건 군은 "지금은 FC서울에서 단기간 뛰게 됐지만 이적하는 과정에서 대전 팬들에게 자신의 입장과 상황을 잘 설명해 줬다. 그것만으로도 고마웠다.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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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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