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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고 실로 엮고…과감해지는 올여름 패션 트렌드

매일경제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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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고 실로 엮고…과감해지는 올여름 패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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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패션 트렌드가 과감해졌다. 옷 곳곳에 구멍이 뚫린 '컷아웃(cut-out)'부터 '크로셰(코바늘 뜨개질)' 패션이 이번 여름 트렌드로 떠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휴양지에서나 입을 법한 패션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발망, 발렌티노 등 글로벌 패션브랜드와 자라, H&M 등 글로벌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에서 다양한 컷아웃 상품을 선보였다. 컷아웃 패션은 옷의 특정 부분을 잘라내 옆구리, 가슴, 배 등을 포인트로 내놓는 스타일이다.

'크로셰(코바늘 뜨개질)' 패션도 인기다. 느슨한 짜임의 크로셰는 통기성이 좋은 데다 시선을 끄는 색감과 패턴을 더할 수 있어 일상복뿐 아니라 휴양지 패션으로도 제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여름 트렌드로 '크로셰' 패션을 제안하며 코텔로와 에잇세컨즈 등의 크로셰 패션을 공개했다.

코텔로는 핸드메이드 기법으로 만든 크로셰 시리즈로 니트 원피스와 스커트, 뷔스티에, 베스트 등을 다양한 색감으로 출시했다. 줄무늬나 그라데이션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준 크로셰 니트 상의와 원피스도 내놓았다.

에잇세컨즈는 빈티지한 크로셰 조직의 반소매 블라우스와 민소매 원피스 착장을 통해 베이지 컬러의 시밀러 룩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산뜻한 컬러와 기하학, 플라워 패턴이 조합된 크로셰 니트 베스트와 뷔스티에, 귀여운 포인트를 주는 크로셰 니트 가방과 모자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여름 여성 패션 트렌드로 '리조트룩'을 제시했다. 지난 2년간 원마일웨어나 편안한 차림의 캐주얼웨어가 인기였다면 올 여름에는 롱 원피스와 그물 패션 등이 인기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셀린느, 끌로에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화려한 소재와 패턴의 롱드레스를 출시했다. 또 이번 시즌에는 느슨한 짜임의 니트 원피스부터 옷 위에 겹쳐 입는 액세서리까지 그물 형태를 활용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수영복과 평상복을 섞어 입은 듯한 의상도 재미를 더한다. 영국 브랜드 스텔라 매카트니는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과감한 컷아웃 상의에 허리선이 낮은 캐주얼한 바지를 선보였다. 디스퀘어드2는 속옷을 그대로 드러내는 시스루 원피스를 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휴가에 대한 기대감에 리조트룩이 인기"라며 "화려한 색감과 이국적인 패턴, 과감한 디자인을 반영한 제품들의 매출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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