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성유진 선수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성유진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파72·6천7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2019년 KLPGA 정규 투어 데뷔 이후 72차례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 2회를 기록했던 성유진은 이번 대회서 2위 김수지를 4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나흘 내내 1위를 유지하며 첫 우승을 신고했습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성유진은 2020년 7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과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성유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2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선보이며 2위권과 격차를 5타 차로 벌려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했습니다.
성유진은 5번 홀(파4)에서 세 번째 벙커샷이 그린을 벗어난 데 이어 네 번째 어프로치 샷마저 홀에서 멀리 지나가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범하며 추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유진은 곧바로 6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0.7m 옆에 붙여 버디로 반등했고, 8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추가했습니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감한 성유진은 후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 곳곳에 여러 위험 요소가 숨어 있어 '곰의 지뢰밭'으로 불리는 구간(12~14번 홀)의 첫 홀인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성유진은 16번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15언더파로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지난해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수지는 14번 홀에서 샷 이글을 하는 등 4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여 11언더파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번 시즌 신인상 포인트 879점으로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이 10언더파 단독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 우승자 정윤지는 6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고, 시즌 첫 우승에 도전했던 임희정은 오늘만 6타를 잃어 4언더파 공동 16위에 머물렀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이븐파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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