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구 일대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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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아파트 매입비중이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거주자의 인천아파트 매입 비중 역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역시 지난해보다 커졌는데, 대통령실 이전 영향으로 용산구·종로구의 외지인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매매거래 통계를 분석해 보면 1~4월 경기지역에서 팔린 2만2675건 가운데 서울에 등록지를 둔 사람이 매입한 건수는 4178건으로 전체 거래의 18.4%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급등한 지난해 같은 기간(17.9%)보다도 0.5%포인트 높은 수치다.
올해 서울 거주자의 경기 아파트 매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건설 호재와 함께 대선공약으로 떠오른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남 분당구는 올해 4월 서울 거주자의 매입비중이 19.4%를 기록, 2010년(23.3%)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산 신도시가 있는 고양시 역시 올해 1~4월 전체 거래의 29.8%를 서울 사람들이 사들였다. 2008년(32.6%)이후 14년만에 최대치다. 산본 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도 올해 서울 거주자 매입비중이 21.5%에 달해 2006년 거래량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서울 거주자들은 인천 아파트도 많이 사들였다. 올해 1~4월 거래된 인천아파트 가운데 서울 사람이 산 비중은 13.3%로 2006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거주자의 1~4월 인천 아파트 매입 비중은 대부분 한 자릿수에 그쳤으나, 지난해 송도 바이오단지 건설과 GTX건설 등 호재를 타고 12.2%까지 높아졌고, 올해 들어서는 13%를 넘어섰다.
반대로 서울 외 수도권 및 지방사람들 서울 아파트를 매수하는 비중도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4월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비중은 22.1%로, 지난해 같은 기간(20.6%)보다 커졌다. 특히 대통령실 이전으로 개발 기대감이 커진 용산구는 올해 1~4월 외지인 매입비중이 33%를 차지하며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 지역 거주자들은 강남에서는 상대적으로 서초구의 아파트를 많이 사들였다. 올해 1~4월 서초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30.9%로 역대 치고치를 기록했다. 강남 3구 중 유일하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서초구 아파트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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