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내홍' 野 비대위·전대 등에서 역할 주목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3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개의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박 전 원장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7일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님 내외분께 인사를 드리고 상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또 같은 날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를 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나겠다는 계획도 함께 소개했다.
박 전 원장은 "10일에는 동작동 현충원에서 열리는 고(故)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 분께 (앞으로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후 더불어민주당이 극심한 내홍에 빠져든 상황에서, 박 전 원장이 이를 수습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린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박 전 원장은 민주당 당적이 없는 상태지만, 조만간 복당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구성 과정이나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정정도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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