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주 파업...운송료·공병 운임 인상 요구
소주 출고량 평상시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해
파업 수위 높아질 듯...실적 타격 우려 고조
3일 이데일리TV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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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000080)의 이천공장이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파업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제품 운송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이트진로의 핵심 생산기지인 이천공장.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지난 2일 6시간가량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운임 30% 인상, 공병 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하이트진로 이천과 청주 공장에서 파업 집회를 열어왔습니다. 파업 여파로 지난달 중순부터는 하이트진로의 하루 출고량이 평상시의 60%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천과 청주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약 70%를 담당하는 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상회복으로 주류 판매량이 증가하던 하이트진로 측은 답답한 심정입니다. 해당 파업은 수양물류와 차주 간 계약에서 비롯된 운임료 갈등으로 하이트진로가 직접 개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노은정 / 하이트진로 홍보팀 과장]
“물류업체와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 간의 문제라서 저희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저희는 조속하게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는 상황이고요. 계속 대화는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화물연대가 오는 7일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는 점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임시방편으로 외부 화물차를 투입해 제품을 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업 사태 장기화로 물류 차질이 길어지면 하이트진로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당장 물류가 안되면 팔려야 하는 재고가 쌓일 테니 장기화하면 당연히 영향을 미치고요. 그게 며칠간의 파업이면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일주일 이상 파업이 장기화하면 당연히 상품이 제대로 배치가 안 되니까요.”
화물차주들의 파업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실적 방어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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