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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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3일 우크라이나로 출국한다. 전쟁 국가 방문이 외교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이 대표가 방문을 추진한 데에는 여당 대표로서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이 대표와 당 소속 의원들이 이달 초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가칭)'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근 우리 국민들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마음 깊이 안타까워하고, 조속한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우리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뵙고 위로를 건네기 위해 이 대표와 당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가칭)'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강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은 양국의 우호 증진에 방점을 찍고 있다. 대표실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가서 각계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 있다"며 "양국 우호를 증진해 전쟁 문제가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는 것"이라고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침략 전쟁 때문에 고통을 많이 겪고 있는 국가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여당 모두 관심이 많다"며 "우크라이나의 여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공문이나 초청장을 받았고 이에 우리가 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실은 우크라이나 방문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대통령을 직접 만나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할 부분에 대해 소통했다고 한다.
이처럼 이 대표가 6·1 지방선거 직후 전쟁 국가 방문이라는 이벤트를 추진한 데에는 그동안의 '젊은 정치인' 이미지에서 한 단계 도약해 '실력 있는 여당 대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사실 이준석 대표가 지난 1년간 당 대표를 하는 과정에서 윤핵관과의 충돌이나 윤리위 징계 문제, 이대남 공략 정치의 한계 등 장내 장악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논란들이 많이 생겼다"며 "여권 내에서 이 대표의 역할이나 위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지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게 대중을 향해서 보편성을 가진 이벤트를 펼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을 자신이 글로벌 이슈에 대한 상징성을 가질 기회로 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도 "이 대표가 외교적인 면에서 앞장서 이슈를 주도하며 실력 있는 당 대표라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것 아니겠나"라며 "추후에도 젠더 갈등, 청년 정치 등 그동안 목소리를 내온 이슈들이 아닌 보다 굵직한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많이 표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정확한 출국 날짜와 입국 날짜는 공지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의 구체적 일정과 동선도 공지하지 않을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신변 안전 문제와 외교, 안보 문제 등으로 사전 공지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방문단 관련 세부 내용은 추후 적의 시점에 보도자료 등을 통해 상세히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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