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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이재명 민주당 대표? 재밌을 듯…위협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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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당선된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나서 차기 당권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위협적으로 느끼는 조합은 아니다"라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이재명 의원이 결국 당권 도전을 할 거라고 보냐'는 질문을 받고 "좀 해 달라. 재미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의원에 대한) 형사 사건 수사가 이뤄지고 만약에 강제수사를 한다고 하면, 체포동의안을 의결할 수 있는 등 그런 사안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과연 당권에 도전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던졌습니다. 당권에 도전하기엔 이 의원이 처한 상황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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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이 의원은 누가 봐도 명실상부한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라며 "그런 경우 정권 1, 2년 차에 인기가 좋은 대통령을 상대하러 나선다? 좋은 선택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덧붙여 "윤석열 대통령 인기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데 이 의원이 각을 세우는 메시지를 내봤자, 욕 먹을 것밖에 없다"며 "제가 이 의원이라고 하면 좀 낮은 자세로 가면서 오히려 나중에 어떤 계기가 있을 때 도전할 것 같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 대표로 이 의원이 아닌 민주당 내 '소신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의원이 됐을 경우를 "두렵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대표는 "야당의 제일 두려운 조합이 뭐냐 하면 대표 김해영, 원내대표 한정애"라며 상대하기 두려운 원내대표로 한정애 전 환경부 장관을 꼽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김해영 의원 같은 개혁적인 성향의 대표가 있으면 제가 메시지 내기가 힘들어진다. 여당 대표가 메시지 내는 게 제약이 되는 것"이라며 "한정애 장관은 우리 당에서도 싫어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워낙 원만한 성격을 갖고 계시고, 무엇보다도 부드러움도 갖고 계신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당 대표 재선에 대해선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우리 당에서 제가 추구하는 개혁 노선을 그대로 갈 수 있는 분들이 많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저는 상계동 당선되는 게 목표"라며 "제가 당 대표 임기 끝나면 1년쯤 뒤에 상계동 선거"라고 오는 2024년 4월 10일에 있을 총선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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