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나중에 당권 도전"
"김해영·한정애·조정식 조합은 두렵"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 날인 지난 2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을 찾아 지지를 보낸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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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에 도전한다면, 이 의원 본인에게 좋은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이 의원이라면 낮은 자세로 가면서 오히려 나중에 계기가 있을 때 (당대표에) 도전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당권 도전을 할 것 같나'라는 질문에 "좀 해달라"며 "재미있을 것 같다"고 비꼬아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방탄출마라고 공격을 많이 했었다. 혹시라도 형사사건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고 강제수사를 한다면 체포동의안 의결 사안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과연 당권에 도전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이 당대표가 돼도) 제가 위협적으로 느끼는 조합은 아닐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의원은 누가봐도 명실상부한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라며 "정권 1,2년 차에 인기가 좋은 대통령을 상대하러 그분이 나선다는건, 좋은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인기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데 그분이 각을 세우는 메시지를 내봤자 욕 먹을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새벽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캠프사무실을 찾아 당선 인사에 앞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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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민의힘에 가장 두려운 조합은 "당대표에 김해영 전 의원, 원내대표에 한정애 의원, 그리고 조정식 의원"이라고 밝혔다.
김해영 전 의원은 메시지를 내는 데 있어서 거침이 없고 소구력이 있어서 자신이메시지를 내는 게 제약이 된다는 평가다. 또 한정애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도 싫어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원만하고 부드러운 성격이며, 조정식 의원도 합리적인 분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평가에는 "이재명 의원의 잘못"이라며 "(우리 당은) 선거 초반부에는 '명분없는 출마'에 대한 공격, 후반부에는 뜬금없는 '김포공항 폐항'에 대한 공격, 그 두 가지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버거웠던 상대가 (민주당의)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등 굉장히 호평을 받는 좋은 분들이 있었다"며 "그런데 그분들이 전국단위 이슈에 휩쓸려서 지역선거를 못치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유세)에 가면 김포공항 이슈가 거의 도배를 했다"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민주당 참패의 큰 원인이라고 거듭 평가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경기지사 선거를 이기면서 '반반(승리)'의 느낌이 난다'는 취지의 평가를 한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느낀다면 저도 어쩔 수 없지만, 계속 앞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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