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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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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산유국 '원유 증산' 호재…환율, 1240원대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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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인덱스 101선 하락

고용지표 부진, 연준 긴축 속도 조절 기대

뉴욕증시 상승 등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1250원대에서 1240원대로 10원 이상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유국이 원유 증산에 나서기로 합의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일부 완화된데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인덱스는 101선으로 하락했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41.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52.10원)보다 10.55원 급락해 1240원대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환율이 하루 만에 14.90원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과 미 달러화 약세에 연동해 하 루만에 하락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의 원유 증산 소식에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3%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4%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 뛴 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 부진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2만8000명 증가에 그쳐 전월(27만7000명 증가)보다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9만9000명 증가에도 크게 못 미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9월 금리 인상 중단은 없다고 밝혔으나 고용지표 부진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OPEC+가 오는 7월과 8월 원유 생산을 기존 방침보다 50%가량 증산하기로 한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102선까지 올랐던 미 달러인덱스도 101선으로 내렸다. 미국 고용부진과 원유 증산 소식에 더해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속도를 더 앞당겨야 한단 주장도 달러 약세에 힘을 실어줬다. 현지시간 2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8포인트 하락한 101.82를 기록하고 있다. 스위스계 은행인 롬바르드 오디에의 플로리안 옐포 매크로 매니저는 “7월은 너무 멀었으니 ECB는 지금 당장 인플레이션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하락했던 국내증시도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을 합쳐 총 152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1.0%, 0.25% 가량 내리며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달러화 약세 등에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한다면 상승 전환할 수 있다.

환율이 1240원대로 내리면서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매수 수요가 환율 하단을 받치겠으나 달러 강세 베팅이 되돌려지면서 이날 환율은 1230원대 후반~124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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