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 위치한 아람코 석유 시설의 저장 탱크 앞에 트럭이 줄지어 서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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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불안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연합체인 오펙플러스(OPEC+)가 7~8월 두 달 동안 하루 65만 배럴에 육박하는 원유를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오펙플러스는 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한 각료회의를 통해 일 64만8000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이는 애초에 계획된 증산량인 40만 배럴 수준을 훌쩍 넘는다. 전달 증산량도 하루 43만2000 배럴이었다.
FT는 “이번 결정은 유럽연합(EU)이 올해 연말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데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증산 대부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고위 행정부 당국자는 이날 결정과 관련해 “오펙과 사우디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적시에 취해진 옳은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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