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우크라서 곡물 훔쳐 제3국에 불법 판매"
지난해 1월 고요했던 우크라이나 키이우 한 밀밭 풍경. 2020. 1. 17.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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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해상 차단은 세계 일부 지역에서 기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항구 봉쇄가 세계적인 식량 위기와 기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현재 약 2200만 톤(t)의 곡물이 항구에 묶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곡물이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향할 예정이었다면서 육로를 통한 수출만으로는 식량 안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니콜렌코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곡물을 훔치고 있다면서 이들은 제3국에 약탈한 곡물을 불법적으로 판매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흑해 오데사와 다른 해안 도시들을 뚫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해상 차단으로인해 식량안보 위기를 겪을 국가들이 러시아에 접촉해 전쟁을 종식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식량안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8%, 옥수수 13%, 해바라기유 30%를 차지, 매달 450만톤에 달하는 농산물을 수출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전면 차단함에 따라 현재 우크라이나산 수출품 운송은 육로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가 당장 3개월 안에 이 곡물을 수출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않을 경우 곡물이 상하거나 보관할 저장고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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