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업체 소속 화물차주 30% 파업
공장 진입·점거 제품 출고 차질
▲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을 점거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이천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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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은 이날 오전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 업체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공장 진입·점거에 나서면서 제품 출고 차질을 빚어 공장에 재고가 쌓이면서다.
파업에 참가한 화물차주들은 수양물류와의 임금인상 협의가 불발되자 지난 3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업 참가자는 수양물류 소송 차주의 30% 수준으로 이들은 휘발유 가격 급등에 따른 ‘운임료 30% 인상’등을 요구하고 있다. 수양물류의 나머지 70% 화물차주는 올해 초 위·수탁 계약을 완료했다.
화물차주들은 지난 3월부터 두달 간 이천과 청주 공장에서 총 26차례 파업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번 파업 영향으로 이천·청주공장의 일 평균 출고 물량은 평소 대비 59%에 그치고 있다. 이천·청주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약 70%를 차지한다. 하이트진로에서 화물차주 파업으로 공장이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이은 시위로 하이트진로 공장 앞 도로는 극심한 교통 체증과 소음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화물연대는 오는 7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파업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원사업자가 위탁업체 임금 협상에 개입하거나 임금 인상을 따로 지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임에도 화물 차주들이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나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파업 여파로 하이트진로 제품 공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이트진로는 임시방편으로 외부 화물차를 통해 제품을 운반하고 있지만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차주들의 운송도 방해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품 출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하이트진로 물류센터에는 재고가 거의 남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파업 장기화로 ‘주류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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