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4대 지원 정책 최우선
오 시장은 2일 서울시청으로 업무 복귀 출근을 하며 선거에서 제시한 공약 실천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서울시민과 시청직원들에게 "선거기간 빈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약자와의 동행 특별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비롯한 공약을 실천해 4년 동안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비전2030, 약자와의 동행, 상생도시, 글로벌 선도도시 진입, 건강안심도시, 매력적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공간 만들기 등 하나하나 챙겨가겠다"며 지난 1년 동안 추진한 사업은 물론 선거기간 약속한 정책들을 일일이 언급했다. 당선 소감으로 주요 사업을 나열하면서 실행 의지를 다진 것이다.
우선 오 시장은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7월 1일부터 이번 선거의 1호 공약인 취약계층 4대 지원 정책 추진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선거기간 양극화 격차 해소를 위해 안심소득(생계)·고품질 임대주택(주거)·서울런(교육)·공공병원(의료) 등의 정책을 앞세워 각 분야를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이 직접 설계한 복지 브랜드인 '안심소득'의 경우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은 급여를 지원하는 '하후상박' 형태다. 국민 기초생활보장제도보다 지원 대상과 보장 수준을 넓혔다. 안심소득은 중위소득 85% 수준(4인가구 기준 월 소득 435만원·1인가구 기준 165만원)을 기준으로, 부족한 소득의 절반을 지원받는다. 소득이 없는 4인가구는 최대 월 217만원, 1인가구는 월 83만원을 받는다.
고품질 서울형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명 강사의 온라인 강의 등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울런' 등 공유형 교육 플랫폼도 구축한다. 아울러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청년들에게 저축액의 2배를 돌려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임산부에게 1인당 70만원 상당의 카드 포인트를 지급하는 교통비 지원 사업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도 "서울시 행정이 약자와의 동행에 많은 중점이 두어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규 주택 공급·도시경쟁력 강화 중점
이번 선거 서울 민심을 가른 주요 변수인 부동산 정책도 높은 우선순위를 가지고 추진될 전망이다.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은 주택 공급 확대에 방점이 찍혀있다.
도시경쟁력 강화도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다. 제2서울핀테크랩, 디지털금융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높이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뷰티·패션 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또 마곡(연구개발), 구로(정보기술 융·복합), 양재(인공지능), 수서(로봇), 홍릉·창동·상계(바이오기술), 상암(콘텐츠) 등 10대 혁신거점을 중심으로 디지털 산업 생태계도 확장한다. 이러한 IT와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서울을 뉴욕, 런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 세계 톱5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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