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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경제난' 파키스탄 5월 물가 13.8% 급등…최근 2년 중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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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시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의 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2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파키스탄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13.8%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12.7%), 4월(13.4%)보다 더 오른 것으로 2020년 1월 14.6%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식품 물가의 경우 도시와 시골 각각 15.5%, 19.0%씩 올라,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파키스탄 경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인해 대외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등이 겹치면서 수렁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총 대외 채무는 1천300억달러(약 162조원)에 달하지만 중앙은행의 외화보유고는 최근 101억달러(약 12조6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는 지난 4월 출범 후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재개 협상을 벌이는 등 경제난 타개에 힘쓰고 있다.

파키스탄은 2019년 7월 IMF로부터 3년간 60억달러(약 7조5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로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30억달러(약 3조7천억원)만 받은 상태다.

IMF는 연료 보조금 지급 축소와 영업세 면제 중단 등 강도 높은 긴축·세수 확대 정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달 27일 휘발유와 경유 등의 가격을 약 20%씩 인상하며 세수 확대에 나섰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물가 폭등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12.25%에서 13.75%로 1.5%p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4월 7일에도 금리를 2.5%p 인상했다. 한 달 반 만에 4.0%p나 금리를 올리며 시장 유동성 줄이기에 박차를 가한 셈이다.

아울러 지난달 19일에는 국내 경제 안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동차 등 비필수 사치품에 대해 수입 금지령도 내렸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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