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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조희연 "정부가 자사고 존치하려 하면 반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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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협력·갈등관계···열린자세 견지"

"8년 혁신교육에 긍정적 평가···문제점도 보완할 것"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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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조희연 후보가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폐지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존치하려 한다면 반대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자사고 존치를 완전히 결정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일반고 학부모들의 소망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자사고 존폐 문제와 관련해 진지하게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혁신교육 등 진보교육 정책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이뤄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조 후보는 “3선 피로도가 있을 법도 한데 서울 시민, 학부모들이 저의 지난 8년의 혁신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선거 과정을 통해 시민들과 경쟁 후보에게서 교육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 “혁신교육의 그늘과 부족한 점, 한계 지점을 보완하라는 요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는 “혁신교육의 큰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쟁후보나 전국의 다른 보수 후보들이 비판적으로 제기한 화두와 대안을 검토하겠다”면서 “혁신교육이 아이들의 지·덕·체를 모두 보듬는 대안교육으로 가도록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력사업 예산을 놓고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다.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 후보와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 조 후보는 “열린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오 시장과 유치원 무상급식과 입학준비금, 자가진단키트 등 협력할 것은 과감하게 협력했고, 갈등하고 대결할 일이 있으면 감수하는 태도를 견지했다”면서 “열린 태도로 협력하고 열린 태도로 갈등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이날 11시 기준으로 161만4564표(38.10%)를 득표해 99만5518표(23.49%)와 97만8935표(23.10%)를 얻은 조전혁·박선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성행경 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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