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 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을 하며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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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4선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안게 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4·7보궐선거 승리 때와의 차이에 대해 "그때보다 시정과 정책들에 대해 더 잘아 되레 마음이 무겁고 엄중함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오 시장은 2일 오전 서울시청 첫 출근 후 업무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는 10년 동안 시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르고 마음만 앞서갔다면 이번에는 어떤 부분이 막히고, 어떤 부분이 나아져야 하는지 등이 파악된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일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되나 하는 복잡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3주간 시정 공백 동안 진행사항을 보고 받았는데 정책 구상을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 끝에 당선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에 대해선 "소속 정당을 함께하고 있는 시도지사 간 소통이 원활하게 될 가능성이 크겠지만, 당과 무관하게 협조하고 이해할 부분은 풀어갈 것"이라며 "서울시민, 경기도민 입장에서 생각하겠다"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 가까운 격차로 따돌렸으나, 구청장 선거에서 '쏠림' 현상이 덜했다는 데에 대해선 그는 "선거 결과는 시민들의 뜻"이라며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25개구 중 24개의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일 때도 지장이 없었다"며 "이번에도 구청장들과 협치하고 마음을 모으는데 인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 25개 구청장 중 17곳은 국민의힘이 8곳은 민주당이 차지했다.
선거기간 '약자들을 위한 동행특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는 등 관련 조직개편 여부에 대한 질문에 오 시장은 "조직개편을 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고, 해당 부서에 힘을 실어준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며 "지난 10년 정도의 정치 휴지기 때 도움이 필요한 사람,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한 서울시 정부를 만들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제 정치철학, 정치인으로서의 정체된 저의 생각"이라며 "앞으로 4년 동안 그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이 약자와의 동행에 많은 중점이 두어지는 모습을 통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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