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뒤 업무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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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4선 서울시장’ 타이틀을 거머쥔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으로 복귀했다. 오 시장은 “이제 다시 서울시의 역사가 시작된다”라고 했다. 서울 25개 기초자치단체 중 7곳과 경기지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서는 “당적과 무관하게 최대한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50분 시청 본관으로 출근하면서 “다시 한번 지지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엄중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중 한 말에 빈 말은 단 한 마디도 없었다”면서 “이제 하나하나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약자와의 동행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4년 동안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과의 관계 설정을 과제로 안았다. 그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실을 찾아 “25곳 중 24곳 자치구청장들과 당적이 다를 때도 업무 협의에 지장이 있었던 편은 아니다”면서 “당적이 다른 자치구는 사업에 차질이 있을까 염려할 수도 있겠으나 그런 일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국민의힘은 17곳에서, 민주당은 8곳에서 구청장 당선인을 냈다.
그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것과 관련해서도 “기왕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보이니 당적과 무관하게 최대한 업무 협조를 하겠다”면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복귀 첫날인 이날 ‘여름철 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폭염 저감 대책 등의 추진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하며 재기에 성공한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유 있게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59.05%의 득표율을 얻어 29.23%를 얻은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19.8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되면서 차기 대권가도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시장은 지난달 12일 후보 등록과 함께 현 38대 시장으로서 직무가 정지됐다. 업무 복귀는 3주만이다. 38대 시장 임기는 이달까지로, 오 시장은 39대 서울시장 당선인이자 현직 시장 신분이다. 새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26년 6월30일까지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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