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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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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기초단체장 선거 민주당 참패…국힘 18곳 중 14곳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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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민주당 차지한 7곳 중 김해·양산 등 6곳 탈환 성공

민주, 남해만 건져…무소속 3명 복당시 국힘 최대 17곳 가능성

연합뉴스

김영선 창원 의창 국회의원·박완수 경남도지사·홍남표 창원시장 당선인(왼쪽부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18개 시·군 단체장 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결론이 났다.

직전 선거 때 7곳에서 단체장을 배출한 민주당은 이번엔 단 1곳에서만 당선인을 내는 데 그쳤다.

1일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 도내 18개 시·군 중 14곳에서 국힘 후보가 당선됐다.

국힘은 진주·사천·밀양·함안·창녕·산청·거창·합천 등 8곳을 손쉽게 가져갔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 이듬해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역대 처음으로 차지한 6곳(창원·양산·거제·통영·고성·남해) 중 남해를 제외한 5곳을 모조리 빼앗았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귀향한 2008년 이후 치러진 4번의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줄곧 민주당이 차지였던 김해마저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은 남해에서만 최초의 민주당계 재선 당선인을 내는 데 그쳤다.

의령·하동·함양 등 3개 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들 무소속 당선인은 모두 국힘 출신으로,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경우다.

일단 국힘 측에서는 무소속 당선인의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차후 복당이 실현되면 경남에서 국힘이 단체장으로 있는 지역은 최대 17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국힘으로는 사상 최고의 성적표를 쥐게 된다.

경남이 통합창원시 출범으로 현재와 같은 18개 시·군 지형을 갖춘 2010년부터의 선거 전적을 살펴보면 '국힘 14: 민주 1: 무소속 3'이라는 올해 선거 결과는 국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14곳에서 승리하고,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이 각각 1곳·3곳을 차지한 2014년 때와 동일하다.

2014년 무소속 당선인이었던 송도근(사천)·오영호(의령)·윤상기(하동) 중 오영호 전 군수를 제외한 2명은 국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바 있다.

경남에서는 2018년 선거(자유한국당 10곳·민주 7곳·무소속 1곳, 무소속이던 서춘수 함양군수는 이후 국힘 복당) 이후 민주당이 보수 정당의 아성을 깨고 지방 권력을 교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는 경남이 불과 4년 만에 다시 보수 텃밭으로의 본성을 공고히 한 점을 보여준다.

2018년과 달라진 분위기는 지난 3월 대선 이후 진행된 민주당의 공천과정에서부터 예고됐다.

민주당은 밀양·의령·함양·산청·거창 등 5곳에서는 재공모까지 거쳤지만,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약진했던 2018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사상 처음으로 18개 시·군 전역에서 후보를 낸 바 있다.

민주당이 이번에 그나마 1곳을 건지기는 했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상징성이 큰 김해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양산 등을 국힘에 내어준 점에서 정치적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힘으로서는 박완수 경남도지사부터 시작해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압도적으로 승리한 만큼 안정적 국정 운영을 도우며 여당으로서 힘 있게 지방행정을 이끌어가겠다는 입장이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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