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교육감 당선인 |
(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경북교육감 재선에 성공한 임종식 당선인은 2일 "코로나19로 인한 학생 교육 결손을 극복하고 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당선인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진 학교 교육력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경북교육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진다"며 "미래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중·고 통합 학교 운영 등 맞춤형 정책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당선인과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먼저 300만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4차 산업시대로 불리는 미래사회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하고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여러분의 요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당선의 기쁨보다는 2년 이상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진 학교의 교육력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학령인구 감소와 급변하는 기술혁명 속에서 경북교육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진다.
-- 4년 전 교육감 첫 도전할 때와 비교하면 어떠한지.
▲ 이번에는 상대 후보들의 도전을 받는 입장이어서인지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미래를 준비하는 현직 교육감으로서 미래 경북교육을 선도하는 변화를 이끌어 본 검증된 후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선거에 임했다.
선거운동 기간 도내 전 지역을 다니면서 경북교육을 위한 도민과 교육가족들의 응원과 격려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 비방 일변도로 흐를 것을 우려해 경쟁 후보들과 토론회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현직 교육감으로서 검증받을 게 있으면 받아야 하는 거 아닌지.
▲ 정책대결을 통한 선의의 경쟁이 아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흠집내기식의 음해와 비방으로 의혹만 부풀리는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러웠고 출마자로서 유권자 여러분께 죄송하고 면목이 없었다.
무엇보다 정책을 차분히 알리고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토론보다 대담회 형식을 선택하게 됐다.
-- 이번 교육감 선거도 깜깜이 논란이 일었다.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을지 의견이 있다면.
▲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지 올해로 15년이 됐지만,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깜깜이 선거로 치러진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러나 교육감은 아이들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유권자들이 후보자 경력과 정책,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냉정히 평가하는 등 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4년 전 공약과 비교해 이번에 새롭게 제시한 공약이 있다면 어떤 것이고,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게 있다면.
▲ 코로나19로 인한 모든 학생의 교육 결손을 극복하고 미래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해 유아·직업계고·취약계층 맞춤 지원, 교육여건 개선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과 보충 집중 프로그램인 '우리 반 희망 사다리 교실' 운영, 교·사대생을 활용한 대학생 튜터링 실시, 기초학력지원센터 설치, 정신건강전문가 학교 방문 지원,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으로 직업계고 졸업생의 지역기업 취업 유도 등을 추진하겠다.
-- 인구 소멸 우려 지역이 많은 경북에서 학생 수 감소에 대비한 정책이 중요해질 것 같은데.
▲ 경북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5년간 초등학교 22곳이 폐교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소규모 학교의 증가 추세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초·중, 중·고, 초·중·고 통합 학교 운영,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확대, 도농 유학프로그램 운영 등 맞춤형 정책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에 소속돼 '전교조 OUT'을 외쳤는데 전교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 합법 노조인 전교조의 법적 지위와 현장에서 묵묵히 교육발전을 위해 애써오신 노고는 충분히 인정한다.
다만 지나친 이념 편향과 정치적 주장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이들이 돼야 하며 도민들이 바라는 것은 교육감 후보의 색깔 논쟁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삶의 힘을 키워줄 것인가와 관련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경북 교육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도민들의 한 표, 한 표에 담긴 뜻과 경북교육을 잘 이끌어달라는 요구를 잊지 않겠다. 지난 4년의 성과와 지혜를 충분히 발휘해 앞으로 4년도 모든 아이의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소외되는 학생이 없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yongmi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