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BTS 깜짝 등장에 '난리난' 백악관 브리핑룸
|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환하게 웃는 BTS RM (워싱턴DC 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 초청받은 방탄소년단(BTS)의 RM(가운데)이 31일(현지시간)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은 이날 아시아인 혐오범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BTS를 초청했다. 2022.6.1 alo95@yna.co.kr |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이날 BTS는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면담했는데 이에 앞서 기자실을 예고없이 찾은 겁니다.
|
백악관 브리핑룸에 선 BTS (워싱턴 AP=연합뉴스)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브리핑룸에 섰다. BTS는 미국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22. 6. 1. photo@yna.co.kr |
|
백악관 브리핑룸 들어오는 BTS (워싱턴DC AF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 초청받은 방탄소년단(BTS)이 백악관 내 브리핑룸에 들어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BTS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6.1 alo95@yna.co.kr |
검은색 정장 차림의 BTS는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과 함께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기자실 문을 열었습니다. 평소 진지하고 냉철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기로 유명한 백악관 브리핑룸은 이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반응 없이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
백악관 방문한 BTS (워싱턴 UPI=연합뉴스)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RM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브리핑룸에서 질문자를 쳐다보고 있다. BTS는 미국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22. 6. 1. photo@yna.co.kr |
그러나 장-피에르 대변인이 BTS 멤버를 한 명씩 소개하고 이들이 발언을 시작하자 기자들은 하나둘씩 휴대전화를 꺼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영상으로 담기 위해서입니다.
|
BTS 보러 백악관 브리핑룸 가득 채운 취재진 (워싱턴 EPA=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을 구름처럼 모인 취재진이 경청하고 있다. 이날 BTS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과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앞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초청하는 등 사회 메시지 홍보를 위해 유력 인사를 초청하기도 한다. 2022.6.1 alo95@yna.co.kr |
|
백악관 브리핑룸에 선 BTS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기 전 백악관 브리핑룸을 찾았다. 2022.6.1 jbryoo@yna.co.kr |
브리핑룸에서 '진지함과 냉철함'은 이내 곧 사라졌습니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휴대전화를 높이 들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브리핑룸 뒤편의 사진, 카메라 기자들은 촬영에 방해가 된다며 다급하게 "폰 다운(Phone Down), 폰 다운"을 외쳐대기도 했습니다.
|
"제 생각은요"…백악관서 발언하는 BTS 제이홉 (워싱턴DC AP=연합뉴스)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31일(현지시간) 멤버들과 함께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BTS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백악관에 초청받았다. 2022.6.1 alo95@yna.co.kr |
|
"이 분들은 바로 BTS입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을 소개하고 있다. 2022. 5. 31. photo@yna.co.kr |
이날 기자실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습니다. 백악관 브리핑실 좌석은 모두 49석인데, 이날은 배를 넘는 100여명이 모였습니다.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항상 비워두는 브리핑룸 출입구 통로 근처도 이날은 는 제대로 서 있을 공간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례적인 풍경'에 브리핑룸 전체를 360도 동영상으로 찍기도 하는가 하면, 일부 기자들은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
"BTS, 여기 좀 봐주세요" (워싱턴 UPI=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기 전 백악관 브리핑룸을 찾은 자리에서 몰려든 취재진들이 휴대전화 등으로 BTS를 촬영하고 있다. 2022. 6. 1. photo@yna.co.kr |
성황은 브리핑룸만이 아니었습니다.
백악관 밖에서는 200명이 넘는 BTS 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인종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팬들은 철제 펜스를 사이에 둔 채 BTS를 외쳤습니다. BTS 상징색인 보라색 마스크와 두건을 착용한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
백악관 바깥에 몰려든 BTS 팬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백악관을 방문한 31일(현지시간) BTS의 팬이 백악관 철제 펜스에 몰려들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2022.6.1 jbryoo@yna.co.kr |
BTS가 이날 브리핑룸에 머문 시간은 6분가량,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례적인 방문이 남긴 '임팩트'는 강렬했습니다.
BTS가 발언을 시작하자 실시간 방송되는 백악관 유튜브 동시 접속자는 30만 명을 넘었습니다. 리더인 RM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한국말로 한 명씩 돌아가며 아시아 증오범죄의 근절을 강조한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
"BTS 보러 왔어요" 백악관 울타리에 매달린 팬들 (워싱턴DC AFP=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 담장 밖에서 BTS를 보기 위해 구름처럼 모여있다. 백악관에 초청받은 BTS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과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대해 논의했다. 2022.6.1 alo95@yna.co.kr |
|
"우리 BTS가 백악관에 왔대요" (워싱턴 AFP=연합뉴스)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백악관을 방문한 31일(현지시간) 팬들이 백악관 밖에서 BTS를 기다리며 멤버들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BTS는 미국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BTS 팬인 아누 비스워스씨는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BTS는 우리 모두에게 더 많은 사랑을 가져다준다"고 하트 모양을 지어 보였습니다.
taejong75@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