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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러 외무장관 "세계 식량 위기 해결은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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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식량 안보 문제 홍보와 해결방안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고려해야"

뉴스1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교육 행사서 가진 연설서 “우크라이나와 현재 어떤 형태의 대화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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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촉발된 세계 식량 위기 해결은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바레인을 방문해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선박에 대한 항구를 폐쇄함으로써 많은 인위적인 문제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들은 식량 안보 문제에 대해 홍보하는 것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 등 그들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지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선박이 흑해와 아조프해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영해의 기뢰를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기뢰 문제가 해결되면 러시아 해군은 선박이 지중해와 목적지까지 방해받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정상화를 꾀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동의 없이는 유의미한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이날로 예정된 회의에서 향후 3개월간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백만 톤(t)을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길을 마련하는데 합의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전면 차단함에 따라 현재 우크라이나산 수출품 운송은 육로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당장 오데사 항구에 묶여있는 곡물은 약 2500만톤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당장 3개월 안에 이 곡물을 수출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않을 경우 곡물이 상하거나 보관할 저장고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EU 측은 흑해 항로 없이 향후 3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육로로만 수출될 수 있는 곡물이 현실적으로 500만 톤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러시아 측은 대러 제재가 일부 해제될 경우 러시아산 비료와 농산물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곡물까지 수출을 정상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흑해와 아조우해를 통한 화물 운송을 보장 할 준비가 돼있다는데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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