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원들 "음성연결은 5분 대기조"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카카오 제공) © 뉴스1 |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카카오가 7월부터 도입키로 했던 '메타버스 근무제'의 일부 제도를 재검토한다. 근무제도 변경과 관련한 일부 직원들의 반발을 반영한 것이다.
31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남궁훈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메타버스 근무제의 음성채널 접속과 관련 "음성 커뮤니케이션 툴은 일정 기간 테스트 후 조직 단위 혹은 직능 단위로 크루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필수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일 카카오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인 '메타버스 근무제'를 발표했다. 카카오가 개발한 협업툴인 '카카오워크'와 사내 커뮤니티인 '아지트'를 활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텍스트, 음성, 영상 등 적절한 수단을 사용해 동료와 협업할 수 있으며, 크루가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한다. 특히 카카오는 음성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돼 소통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음성 연결을 위해 전 직원이 디스코드에 들어와있어야 한다"며 "업무할 때 카카오톡, 카카오워크, 구글미트, 아지트, 디스코드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음성채널 연결에 대해서는 "스피커가 항상 '켜짐' 상태로 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 직원이 5분 대기조"라며 "스피커를 못켜는 분들을 위해 골전도 이어폰을 제공하는데 하루에 8시간을 끼고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음성 채널이 켜져 있으나 기본적으로 기본이 '음소거'로 설정됐고 회의중 또는 집중근무시간 등에는 선택적으로 스피커를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집중근무시간(코어타임) 제도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일부 직원들은 "이전에는 월간 근무시간을 채우면 일찍 퇴근하거나 데이 오프 할 수 있었는데 이제 안된다"며 "사실상 멀쩡히 잘 쓰던 유연근로제를 폐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궁훈 대표는 "코어타임 제도에 대해서는 소통을 통해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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