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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대한항공 의료진이 전하는 '기내 건강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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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대한항공 의료진이 전하는 '기내 건강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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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의료진이 전하는 기내건강 상식

대한항공 의료진이 전하는 기내건강 상식


【서울=뉴시스】정의진 기자 = "기압 저하, 혈액순환 장애, 비행공포증, 안구 건조증 등 이렇게 관리하세요."

휴가철을 맞아 대한항공 의료전문기관 '항공의료센터' 전문가들이 28일 기내에서의 건강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기압 저하에 주의하라…주류 과다섭취·과식 금물

기내 기압은 해발 5000~8000피트 수준의 고도 기압을 유지한다. 이로 인해 체내에 갇힌 공기가 팽창하게 되면 이른바 '체강통'이라 불리는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이마 통증'이다. 심한 경우 진통제 등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유아의 경우 이착륙시 발생하는 급격한 기압 변화로 불편함을 느껴 울음을 터뜨릴 수 있다. 이 때는 젖병 등을 물려 이관의 통기를 촉진하면 된다.

특히 기압 저하로 장내 공기가 팽창하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는 증상도 나타난다. 이 때문에 기내에선 탄산이 포함된 음료 등 주류를 과다 섭취하거나 과식을 하는 행위를 되도록 피해야 한다.

▲혈액 순환 장애…간단한 스트레칭 필요


비행 시간이 길어지면 보통 손 발이 붓는다. 일시적인 부종은 비행기에서 내리면 좋아지지만, 벨트나 타이트한 의류, 장식품 등으로 혈액순환이 장시간 원활하지 못할 경우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반지 등 장신구는 탑승 전 반드시 제거하고 헐렁한 옷을 입거나, 단화를 신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기내에선 틈틈이 복도를 걷거나 앉은 자리에서 발목을 움직이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한다. 간단한 손 마사지를 하거나 발 뒤꿈치, 종아리 등을 자극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뇨작용을 일으키는 알코올, 커피 등은 되도록 자제하고 대신 생수나 과일주스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비행공포증…시선을 돌려라

전체 성인의 약 10% 비행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가볍게는 가슴 두근거림부터 심하게는 호흡곤란, 실신 등에 이른다. 원인 역시 단순 비행공포증부터 폐쇄공포증, 고소공포증, 공황장애 등 다양하다.

공포증 해소를 위해선 무엇보다 항공기 안전성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화를 보거나, 퍼즐을 하는 등 시선을 돌리는 것도 좋다. 비행 공포증 전문 클리닉을 찾아 공포감의 원인을 찾아내고 인지치료, 가상 항공기 탑승 등의 노출 치료를 통해서도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안구·피부 건조증…보습, 수분 보충 충분히

기내 습도는 약 15%에 불과하다. 이에 코나 눈의 점막이 건조해져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안구 건조증, 피부염이 있는 경우 이같은 증상은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이에 콘텍트 렌즈 사용은 되도록 피하고, 안구 윤활제와 로션, 워터 스프레이 등으로 충분히 보습과 수분 보충을 해줘야 한다.

jeenju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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