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1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과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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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당의 윤리위 징계 절차를 피하고자 우크라이나에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것과 무슨 상관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제주완박' 규탄 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가는 것도 아니고 이 사안을 논의한 지 꽤 됐다"며 "특사단은 한 달 갔다 오는 것도 아니고 짧게 다녀오는 것이고 의원들과도 함께 가는 것이다. 지금 이런 시기에 그런 의혹을 제기하는 자체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단장으로 한 '한-우크라이나 자유ㆍ평화 연대 특별대표단'이 지방선거 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와 우크라이나 방문을 연결한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정당 간 교류 차원"이라며 "형식과 관련해서도 우리 외교부와 여러 상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화사절단 이름도 협의 하에 정했고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관련해선 미국과의 관계나 우크라이나가 여러 국가에 실질적 지원을 요청하는 여러 복잡한 사정이 있다"며 "그래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 5월 중순 처음 논의되기 시작했음에도 지금까지 어떤 말도 나가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지난 선거 성적이 저희가 2곳 빼고는 졌기 때문에 그것보다 훨씬 향상된 결과를 낼 거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정책적 혜택이 구석구석 들어가려면 기초단체 선거도 결과가 중요하다"며 "저는 이번에 기초단체장 선거도 많이 지원했다. 전국적 조직력에서 민주당에 열세이기 때문에 최대한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단 생각에서 한 것이기에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벼리 기자 (kimstar121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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