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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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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BTS 한복 ‘메타패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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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메타패션 분야 선점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팔을 걷어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메타패션 제작 발표회를 열고 오는 11월 30벌의 메타패션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메타패션은 섬유패션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재질이나 색감의 옷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을 의미한다. 넓게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상 아바타가 입는 옷(스킨)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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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에서 열린 메타패션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차관, 황이슬 디자이너, 배우 한선화, 고태용 디자이너, 가수 라비, 김보민 디자이너, 모델 이재시, 클로버추얼 오승우 대표, KT 송재호 부사장.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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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 따르면 메타패션 시장 규모는 2030년 550억 달러(약 6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메타패션을 친환경 패션이자 확장현실(XR) 경험으로 보고 있어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확장 현실 경험이란 가상 패션 착장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NFT 패션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 등을 의미한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제작 발표회에서 “SNS에 사진을 올릴 때 디지털 의류를 구매해 실제로 입은 효과를 내거나, 증강 현실을 통해 매장에 가지 않고 옷을 입어봄으로서 반품을 70%까지 줄이는 등 메타패션은 섬유패션의 대표적인 ‘제조의 서비스’화 분야”라며 “우리가 꼭 잡아야 할 블루오션”임을 강조했다. 이어 “메타패션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점한다면 우리의 염원인 패션 선진국 진입도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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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 디자이너 작품.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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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선보일 메타패션 작품은 국내 디자이너 3인과 협업한다. ‘블루탬버린’의 김보민 디자이너는 모델 재시와 함께 ‘사람과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열 명의 동화 속 주인공들을 활용한 메타패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BTS가 착용한 모던 한복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리슬’의 황이슬 디자이너는 배우 한선화와 함께 ‘시간 여행자’라는 주제로 고구려의 복식을 현대적 스타일로 재해석한다. ‘비욘드 클로젯’의 고태용 디자이너는 가수 라비와 함께 ‘민화와 클래식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역동적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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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이슬 디자이너 작품.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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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타패션 시범사업에는 3D 가상 의류 스타트업 ‘클로버추얼 패션’이 기술 지원을 맡았다. 클로버추얼은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 드레스 등을 제작하는 등 영화·게임 등에 활용되는 3D 가상의류 분야 세계 1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제작된 메타패션 작품을 업로드하고 공유하는 플랫폼 제작은 KT가 맡는다. KT는 메타패션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비자들이 구매·착장할 수 있는 앱을 개발·배포할 예정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메타패션 자체의 성장성이 높은 데다, KT의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하면 더 큰 기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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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용 디자이너 작품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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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제작 발표회에 이어 세계적 수준의 패션테크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기획단 출범식도 개최했다. 오는 9월 패션테크 클러스터 조성안이 수립되면 이를 토대로 지자체 대상 설명회를 열고 연내 대상 지자체를 선정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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