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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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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종가 맞추면 200만원”… 물가 상승에 ‘앱테크’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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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재테크에 나서는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테크업체 핀크는 매일 국내 주식시장을 예측하고 맞추면 하루 최대 200만원을 벌어갈 수 있는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오늘의 종가’는 매일 공개되는 국내 주식 종목의 마감 가격을 맞힐 경우, 최대 100만원의 상금을 제공한다. ‘내일의 종가 업 앤 다운(Up&Down)’은 매일 5~10가지 종목들의 다음 날 상승 또는 하락 여부를 예측하면 최대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챌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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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업체 핀크의 '오늘의 종가 층수 맞히기' 서비스 화면. /핀크 제공



핀크가 지난 3월 도입한 두 챌린지를 36회까지 운영한 결과 평균적으로 도전자 10명 중 3명이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의 종가’와 ‘내일의 종가’의 평균 당첨금액은 1만 5000원과 1240원으로 집계됐다. 1명의 이용자가 총 14회 당첨된 경우도 있고, 한 도전자에게 지급된 최대 액수는 100만원이었다.

신한은행도 리워드 이벤트 ‘쏠테크’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 체크카드를 이용하거나 미션에 참여할 경우 마이신한포인트(3~1000포인트)가 담긴 럭키박스를 리워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체크카드를 1회 사용할 때마다 럭키박스 1개씩, 매월 최대 20개까지 받을 수 있다. 월별 럭키박스 20개를 모두 받은 고객은 몇백만원 상당의 상품을 주는 이달의 추첨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된다.

삼성 금융 계열사 통합 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도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지난 4월 선보인 모니모는 미션을 수행한 사용자에게 젤리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젤리는 모니모 앱에서 걸음 5000보 이상 걷기 등 특정 미션을 수행하면 적립되는데, 젤리 1개당 모니머니 10원으로 바꿀 수 있다.

걸으면서 돈을 모을 수 있는 ‘토스 만보기’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누적 사용자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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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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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앞다퉈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경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높아진 미래 불확실성이 있다. 경제적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돈을 최대한 아껴 쓰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이다. 은행·핀테크업체 등도 치열해진 앱 경쟁 속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앱테크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투자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앱 테크’로 조금이지만 확실한 방법으로 돈을 모으려는 이들이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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