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7일 서울 엘타워에서 디지털과 인문학 융합포럼을 개최했다. 메타버스 성장,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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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세컨드 라이프' 서비스로 구현된 것이 메타버스 1세대, 현재 전개되는 것이 2세대입니다. 지속·확장 가능한, 실제 현실에서 가상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3세대 메타버스를 준비해야 합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난 27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한 '디지털과 인문학 융합포럼'에서는 메타버스 성장,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메타버스가 지속할 수 있고, 나아가 확장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였다. 우운택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발제에서 '경제가치 창출'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 교수는 저작도구가 지원되는 '로블록스' 예를 들며 “이용자들이 창의 활동을 하고 경제적 가치를 만들도록 도와야 메타버스 존속이 가능한데 우리나라는 이 부분이 간과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다른 서비스로 (재화 등을) 옮겨갈 수도 있어야 한다”라고도 언급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미러시티'를 선보인 시어스랩 정진욱 대표도 “실질적인 경제활동을 담을 수 있도록 업계 전체가 참여해 BM(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개방형 체계를 이뤄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회 모습. 사진 왼쪽부터 정진욱 시어스랩 대표, 이종관 성균관대 교수, 김정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본부장, 이찬규 중앙대 교수, 최경진 가천대 교수, 이준우 IITP PM, 우운택 KAIST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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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교수, 정 대표 모두 '안경형 디스플레이' 개발이 메타버스 기술 '변곡점'이 될 것으로 봤다. 우 교수는 “누구나 쉽게 메타버스에 접근하려면 안경을 쓰고 경험해야 한다”며 “이르면 2025년 이런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제도적 준비도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정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경제사회연구본부장은 “대부분 이용자가 10대인데, 불온한 콘텐츠에 노출될 가능성, 데이터 보안 문제가 있어 대응을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메타버스 발전, 신뢰성 확보를 위해 역기능은 해소돼야 한다”며 “다만 우선 법보다는 윤리 관점 접근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토론 현장에서는 “법적 접근은 규제가 될 수 있어, 기다려보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성배 IITP 원장은 “메타버스는 모든 ICT가 접목되고 인간관계, 법제적 문제, 생활관련 문제가 모두 투영되는만큼 디지털과 인문학 융합포럼에 꼭 맞는 주제”라며 “오늘 조언이 앞으로 관련 기술 정책을 추진하고 지향점을 바로잡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ITP 디지털과 인문학 융합포럼은 디지털과 인문학적 사고 결합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대전환 미래방향을 모색하는 장이다.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 포럼은 올해 첫 번째 자리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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