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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분명 2관왕인데 매우 씁쓸하다.
리버풀은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졌다. 이로써 3년 만의 UCL 트로피 탈환은 실패에 그쳤다.
4년 전 복수를 위해 나섰던 리버풀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모하메드 살라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며 레알을 공략했다. 그러나 티보 쿠르투아를 넘지 못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실점을 허용한 뒤 더욱 거세게 몰아쳤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결국 0-1로 패하면서 씁쓸함을 삼켜야 했다.
모든 리버풀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버질 반 다이크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을 눈물을 쏟았다. 4년 전 레알에 패했던 악몽을 이어간 것도 있었겠지만 며칠 전 맨체스터 시티에 아쉽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트로피를 내준 걸 만회하지 못한 것도 포함된 슬픔이었을 것이다. 리버풀은 승점 92점을 기록하고도 승점 93점을 올린 맨시티에 밀려 EPL 준우승에 머물렀다.
UCL, EPL 우승 모두 좌절됐지만 이번 시즌은 리버풀에 결코 실패한 시즌이 아니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과 결과를 뽐내며 성과를 냈다. 예전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들은 살라, 사디오 마네는 전성기 역량을 회복했고 돌아온 반 다이크와 부상이 없는 조엘 마팁이 구축한 수비는 단단했다. 아놀드, 앤드류 로버트슨으로 구성된 풀백 듀오는 세계 최고였다.
알리송 베커의 선방 능력도 돋보였다. 주장 조던 헨더슨, 빌드업을 책임지는 티아고 알칸타라, 월드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가 버티는 중원도 상대에게 큰 부담이 됐다. 골잡이로 떠오른 디오고 조타와 겨울 이적시장 최고 히트상품 루이스 디아스도 리버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과 같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있었다.
트로피도 차지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진열장에 트로피를 추가했다. EFL컵은 10년만에, FA컵은 16년 만에 들어올린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모두가 리버풀을 보며 성공적인 팀이라 추켜세웠지만 정작 리버풀 선수들과 팬들은 다소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해 그렇게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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