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화선' 임권택 이후 20년 만의 한국인 감독 수상
영화감독 박찬욱과 배우 박해일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의 ‘뤼미에르 대극장’(Grand Auditorium Louis Lumière )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지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을 수여했다. 2022.5.29/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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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뉴스1) 장아름 기자 = 박찬욱 감독이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두 번째로, 지난 2002년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거머쥔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이다. 앞서 '올드보이'(2003)로 심사위원 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품에 안았던 박찬욱 감독은 이번 감독상으로, 칸 영화제에서 세 번째 수상에도 성공했다.
박찬욱 감독은 28일 오후 8시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30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주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진행된 폐막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뒤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국격을 높이 올리기도 했지만, 걱정과 근심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장에 손님이 끊기는 시대를 지나기도 했지만 영화관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박찬욱 감독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CJ ENM과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팀에게도 감사를 표한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박해일 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고 말로 못하겠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수상에 성공한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으로 '올드보이' '박쥐' 및 '아가씨'(2016)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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