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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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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폐막 ‘디 데이’, 평단의 평가는[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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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디피카 파두콘, 노미 라파스, 뱅상 랭동, 자스민 트린카와 레베카 홀(왼쪽부터)이 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개막한 지난 17일(현지시간) 인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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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29일(현지시간) 오후 폐막한다.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최고의 영화제로 손꼽히는 이 영화제는 3년 만에 예년과 같은 시기인 5월 정상 개최됐다. 영화제는 21개의 경쟁작을 선정했다. 이 밖에도 ‘주목할만한 시선’ 섹션에 19개, ‘비경쟁’에 6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3개, ‘칸 프리미어’에 8개, ‘특별 상영’에 12개, ‘시네마 드 라 플라쥬’에 12개 등 60개 영화를 초대해 상영했다. 9개의 단편 경쟁작과 16개의 ‘라 시네프’ 단편들도 함께다.

배우 박해일, 탕웨이가 출연하고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헤어질 결심>,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등이 출연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든 <브로커>가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경쟁 부문 작품들은 자동으로 황금종려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남주·여우주연상 등의 후보에 오른다.

장편 경쟁작 중 황금종려상 등을 뽑는 심사위원단은 총 9명으로 꾸려졌다. 지난해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티탄>과 <아버지의 초상>, <유 콜 잇 러브>(1988) 등으로 알려진 프랑스 배우 뱅상 랭동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심사위원으로는 미국의 배우이자 감독인 리베카 홀, 인도 배우 디피카 파두콘, 스웨덴 배우 노미 라파스, 이탈리아 배우 자스민 트린카, 이란 감독 아시가르 파르하막, 프랑스 감독 레드 리, 미국 감독 제프 니콜스, 노르웨이 감독 요아킴 트리에 등이 있다.

미 영화 매체인 스크린데일리는 LA타임즈, 가디언, 텔레그래프, 르 몽드를 비롯한 세계 11개 매체 기자들의 의견을 받아 모든 경쟁작의 평점을 매기고 있다. 시상식 당일인 이날 오전, 스크린데일리는 21개 황금종려상 후보작에 대한 전체 평점을 공개했다. 이 평점에서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3.2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 영국의 가디언과 프랑스의 포지티프, 영국 스크린 인터내셔널 등이 최고점인 4점을 줬다. 반면 고레에다 감독의 <브로커>는 1.9점으로 최저 수준이다.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감독의 <포에버 영>(1.8점) 다음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해외 매체에 게재된 리뷰에서도 <헤어질 결심>은 대체로 호평받은 반면 <브로커>에 대해서는 평이 엇갈렸다. 매체의 호평이 반드시 수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도 스크린데일리 평점에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수상에 실패했다. 다만 세계 관객들의 평가를 엿보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짐작해 볼 만하다.

현지에서는 현재까지 상영작들이 눈에 띄는 수작없이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가 오간다. 프랑스 르 필름 프랑세즈를 보면 눈에 띄는 평점 차이가 없다. 가장 좋은 평을 받은 영화는 <아마겟돈 타임>으로 황금종려상 나뭇잎 마크를 5개 받았고, 그 다음으로는 <차이코프스키의 아내>가 4개를 받았다. <헤어질 결심>을 포함한 나머지 경쟁작의 경우 2~3개의 황금종려상 마크와 최하점을 의미하는 ‘슬픈 얼굴’을 고루 받았다.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이날 오후 8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3시30분)부터 시작하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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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칸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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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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