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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천재’를 꺾었다... 류현진, 시즌 2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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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6피안타 2실점
오타니는 6이닝 5실점
타자 오타니 상대 2타수 무안타·1탈삼진
한국일보

토론토 류현진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애너하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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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이 ‘투타겸업 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의 생애 첫 맞대결에서 투타 완승을 거두며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장타율 1위의 에인절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5-2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팀이 6-3으로 승리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지난 21일 신시내티전 첫 승에 이어 2연승이다.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5.48로 낮췄다. 왼쪽 팔뚝 부상 복귀 뒤 등판한 3경기 평균자책점은 1.72에 불과할 정도로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반면 오타니는 최고 97.6마일(약 157㎞)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10개를 잡았지만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피안타 5실점, 3패(3승)째를 떠안았다.

2013년 데뷔한 류현진은 이날까지 5차례 일본인 투수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는데 승리한 건 처음이다. '한일 선발 맞대결'에서 한국이 이긴 건 2006년 8월 3일 밀워키전에 등판한 김병현(당시 콜로라도) 이후 16년 만이다. 한일 투수 맞대결은 12차례 이뤄졌는데, 한국이 7승3패로 우위다. 2차례는 두 투수 모두 승패없이 물러난 경우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오타니 선수를 타자로만 생각했다.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한 것”이라며 “오타니에게 큰 것만 맞지 말자는 생각으로 준비했고, 잘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유의 다양한 구종과 정교한 제구력의 승리였다. 류현진의 직구(30개) 최고 시속은 90.3마일(약 145㎞)에 그쳤지만 체인지업(15개) 커터(10개) 커브(10개) 등을 섞어 던지며 최대 30㎞가 넘는 구속 차이를 이용해 상대 타자를 현혹시켰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3번이나 수상한 마이크 트라웃을 이날도 3타수 무안타로 봉쇄하고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트라웃은 류현진에게 통산 전적 13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철저하게 눌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모든 구종이 제대로 제구되며 아웃을 잡았다. 빗맞은 안타로 위기에 빠졌지만, 필요할 때 좋은 공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타자 오타니'에게도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삼진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5회말 2사에 만난 세 번째 타석에선 체인지업을 던져 오타니의 타격 자세를 무너뜨리며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날 류현진의 유일한 탈삼진이었다.

다만 류현진은 65개만 던지고 5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몬토요 감독은 “팔꿈치가 약간 당기는 느낌이라고 해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정말 작은 부분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큰 문제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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