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현장. 하이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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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만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반(反)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오는 31일 백악관에서 방탄소년단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글로벌 K팝 현상이자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한국의 음악그룹 방탄소년단이 아시안 포용과 대표성을 논의하고 최근 몇 년 동안 더욱 두드러진 이슈가 된 반아시안 증오범죄 및 차별을 다루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은 다양성 및 포용성의 중요성과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청년 대사로서 방탄소년단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방탄소년단이 사회 문제와 관련해 국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들은 2021년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청년세대와 미래세대를 대표해 연설했다. 연설 후 상영된 ‘퍼미션 투 댄스’의 특별 공연 영상에서는 ‘즐겁다’ ‘춤추자’ ‘평화’를 뜻하는 국제수어를 활용한 안무로 세계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한 아이돌 그룹은 이들이 대한민국 최초로, 현역 연예인이 외교관 여권을 사용한 첫 사례로 남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대중문화 관련 인물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은 종종 있는 일이라고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전했다.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 셀레나 고메스는 앞서 18일 정신 건강 관련 행사에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등장했으며 미국 사교계 명사인 패리스 힐튼 역시 이달 10일 백악관을 찾아 청소년 보호 프로그램 등에 대해 행정부 당국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데드라인은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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