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1 한류 파급효과 연구 보고서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도착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2.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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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오징어게임', 'BTS(방탄소년단)' 등을 앞세운 한류가 수출 대박을 터트렸다.
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26일 발간한 '2021 한류 파급효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총 수출액은 116억9600만 달러(약 14조7860억)였다. 전년 대비 1.5%(약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진흥원은 세계 18개국 한류콘텐츠 소비자 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해외한류실태조사'와 16개 문화콘텐츠·소비재, 관광산업의 수출자료를 활용, ▲한류지수 ▲한류 소비행동 ▲한류 수출효과 ▲국민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계량화했다.
이에 따르면 한류로 인한 소비재 수출이 19.2% 증가하며 한류로 인한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다만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이 역시 2020년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류, 소수 열성층→글로벌 대중콘텐츠로
한때 소수 열성층 중심이던 한류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대중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의 해외 현지 인기도와 성장세를 반영하는 '한류현황지수'와 '한류심리지수'는 전년 조사 대비 각각 4.9%, 6.2% 증가했다.
'한류현황지수'를 기준으로 국가를 분류한 결과 한류 인기도가 높은 '한류대중화단계'에 접어든 국가는 18개국 중 6개국으로, 전년(3개국)에 비해 2배 늘었다. 한류대중화단계에 접어든 국가는 베트남·말레이시아·대만·인도네시아·태국·중국 등 6개국이다.
나머지 12개국은 모두 '한류확산단계'로 분류됐다. 지난해 유일하게 소수관심단계였던 영국 역시 한류확산단계로 상승했다. '소수관심단계'로 분류된 국가는 없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배우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타모니타에서 열린 제28회 미국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SAG) 시상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정재, 정호연, 김주령, 앙누팜, 박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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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성장과 쇠퇴 정도를 의미하는'한류심리지수' 역시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상승,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성장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도·태국·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이 고성장 그룹에, 나머지 14개국은 중간성장그룹에 속했다. 오랫동안 한류 쇠퇴그룹으로 분류됐던 일본마저 중간성장그룹으로 이동했다. 한류 쇠퇴그룹에 속한 국가는 없었다.
"미국·영국·호주·남아공 등 한류 대중화 커…오겜·BTS 신드롬"
진흥원은 "미국·영국·호주·남아공 등 과거 한류 인기가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국가들에서 한류 대중화가 가장 크게 일어났다"며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신드롬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이용 다양성과 이용 집중도도 각각 5.4와 41.9로 전년 조사 대비 8.6%, 18.5% 증가했다. 과거 한류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40대 이상 남녀와 10대 남성의 이용 다양성과 이용 집중도가 많이 증가하며 연령·성별 격차가 좁혀졌다.
진흥원은 한류 효과로 2015~2021년 연 평균 1만47000명의 해외 유학생들이 국내에 유입됐다고 추정했다.
진흥원 조사연구팀 최경희 팀장은 "골고루 한류 인기가 상승한 것과 연령·성별 소비 격차가 감소한 점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한류 소비층 다변화는 콘텐츠의 소재나 장르 등에서 다양성이 요구된다는 의미"라며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해외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채널 확보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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