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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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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장 TV토론회…정책·공약보다 흡집 내기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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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대결' 민주 김일권 후보·국힘 나동연 후보 공방

무소속 전원학 후보 방송연설 "새로운 엔진 선택을"

연합뉴스

양산시장 후보 TV토론
왼쪽부터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 김일권 민주당 후보. [TV화면 캡처]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6·1 지방선거 경남 양산시장 후보 2인이 25일 저녁 TV토론에서 맞붙었다.

현직 시장이자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후보와 징검다리 3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가 서로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2010년부터 시장선거만 4연속 대결한다.

두 후보는 토론 상당 시간을 정책·공약 대결보다는 상대방 흠집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 공약 검증 상호토론 때 나 후보가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에서 D 등급을 받지 않았느냐"고 공격하자 김 후보는 "가장 소통을 잘한 시장이라고 전국에서 호평받고 있다"고 맞받았다.

나 후보는 이어 "과거 선거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유효하냐"고 묻자 김 후보는 "누가 일을 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역공했다.

KTX 물금역 정차와 관련해서 나 후보가 "저하고 윤영석 국회의원(양산갑)이 큰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하자, 김 후보는 "그런 말 하면 안 되죠"라고 맞받았다.

나 후보는 또 "2018년 시장 선거 나왔을 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김 후보를 공격했다.

김 후보는 "4년을 8년같이 일하겠다고 했는데 일을 못 하게 한 사람이 나 후보"라며 "3년을 소송했다"고 반격했다.

김 후보는 2018년 선거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대법원은 기소 3년 만에 단순한 의견표명으로 볼 수 있다며 무죄 확정판결했다.

자질검증 자유토론에서도 두 후보는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데 주력했다.

연합뉴스

양산시장 후보 TV토론
왼쪽부터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 진행자, 김일권 민주당 후보. [TV화면 캡처]



김 후보는 "시장 출마했다가 국회의원 출마했다가, 이번에 다시 시장선거에 출마했다"고 나 후보를 공격했다.

나 후보는 "김두관 후보(현 양산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저밖에 없어서 당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반박했다.

반대로 나 후보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 변호사비가 상당한 금액인 것으로 아는데 어디서 나왔냐"고 몰아붙였다.

"제 월급에서 나왔다"고 김 후보가 반박하자 나 후보는 "월급으로 충당했다는 것을 시민들이 믿겠느냐"고 재차 공격했다.

김 후보는 "돈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일하는 시간을 빼앗겨서 힘들었다"고 반격했다.

나 후보는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문제 해결·관통 도로 개설, 황산공원 종합레저타운 완성, 대기업 유치해 일자리 창출, 부울경 수목원 조성, 부울경 메가시티 청사 유치, 회야강 친수공원 조성, 시립화장장 설치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부산·양산 생활권 통합, 웅상 회야강변 신도시 조성, 부울경 메가시티 청사 유치, 광역철도 웅상선 건설,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 웅상센트럴파크·동부행정타운 조성,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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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장 후보 3인
왼쪽부터 민주당 김일권 후보,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 무소속 전원학 후보. [선관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소속 전원학 후보는 두 후보 TV토론이 끝난 후 방송 연설로 토론을 대신했다.

전 후보는 "시장 자리를 두고 수십 년째 뺏고 뺏기는 경쟁만 있다"며 "언제 멈출지 모르는 고물 엔진을 장착한 제품보다 새로운 엔진을 단 신제품 전원학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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