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은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S 고민상담 토크쇼 '진격의 할매'에 출연해 임신과 유산, 그동안의 스토리를 들려줬다. 아픈 개인사에 초점이 맞춰진 이날 방송에서 '방송 조작 논란'과 관련한 속 시원한 해명은 듣기 어려웠다.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은 "방송을 1년 동안 쉬었다. 1년 동안 가족들이랑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저에 대해서 안 좋은 논란들, 이야기들 그런 것들 때문에 제가 결국 방송을 그만두게 됐다. 그때 저의 대처가 미숙했다고 생각한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반성 뭐 이런 걸 많이 한 것 같다. 또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함소원은 "더 슬픈 일을 겪었다"며 서둘러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는 "더 많이 성숙해지라고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다"며 "작년에 아이를 잃는 슬픔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둘째를 정말 갖고 싶어서 남편하고 시험관을 많이 했다. 하필이면 정신이 하나도 없을 작년에 그 큰 행운을 모르고 놓쳐버렸다. 12주를 못 버텼다"고 설명했다.
함소원은 지난해 4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수많은 논란과 화제를 낳았다. 함소원은 방송에 출연해 남편 진화의 직업과 재력을 속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방송에 나와 중국에 있는 시가 별장, 본가, 신혼집, 공장 등을 모두 공개하며 부를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렌트 혹은 소유주가 다르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아내의 맛'은 조작 방송으로 질타를 받았고, 결국 폐지에 이르렀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 폐지와 동시에 방송 활동을 중단, 거짓말을 인정했다.
하지만 스스로 자초한 방송 조작 논란은 쏙 빼놓은 채였다. 그녀는 '대처'가 미숙했다고 언급했지만, 문제는 방송조작 논란에 대한 '대처'한 태도나 타이밍 같은 것들이 아니었다. '방송 조작' 문제 자체에 대해 함소원은 해명한 적 없다.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논란은 여전히 말끔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1년 만의 복귀에서 진솔한 고백을 기대했던 건 무리였을까. 함소원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풀어내는 대신 고통을 호소하며 동정심을 유발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대처'는 여전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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