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골프라운지가 후원하는 하나금융그룹 골프단 소속 박은신(32)이 프로 데뷔 13년, 127번째 출전 대회였던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 22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파72·7천25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전에서 박은신은 2차 연장 끝에 김민준을 누르고 우승했다.
퍼스트골프라운지 파트너 박은신(32)이 13년 만에 K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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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박은신은 결승에서 D조 1위인 김민준을 꺾었다. 1대1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박은신은 김민준과 18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연장 두 번째 홀(파5)에서 마침내 승부의 끝이 났다. 박은신과 김민준 모두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그러나 김민준이 약 15m의 버디 퍼트에 실패하자 박은신이 침착하게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 상금 1억 6,000만 원을 얻었다.
201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은신은 1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매년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트로피가 없었던 아쉬움도 풀었다.
박은신은 "정말 좋고 믿기지 않는다. 진짜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고, 시행착오도 많았던 만큼 잘 이겨내 스스로 대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별리그에서 문경준 선수를 이기면서 우승 찬스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친한 친구인 김민준과 결승을 펼쳐 좋았다. 돌이켜 보면 실수가 있어 아쉽기도 했다"며 "승부처는 연장전 두 번째 홀이었다. 대회 기간 내내 웨지샷이 잘 돼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은신은 "다음 달 메인 스폰서 대회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것”과 "마음가짐을 안 잃고 계속 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끝으로 부모님을 향한 감사의 말도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꿈꿔왔던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게 돼 행복하다"며 "언제나 내 편에서 응원해 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이번 우승을 바치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4위 전에서는 옥태훈(24)이 김재호(40)를 2홀 차로 이겼다. 옥태훈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지만 승점 6으로 김민준(9점), 박은신(8점)에 뒤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5·6위 전에서는 김민규(21)와 문경준(40)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공동 5위에 머물렀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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