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⑧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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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10여년 전 신도시가 들어선 경기도 파주는 3040세대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최근 선거에서 진보 표심 비율이 높았으나 이번 선거에선 ‘윤석열 프리미엄’ 등의 변수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군 접경 지역으로 보수 표심이 높았던 파주는 2010년 운정신도시가 개발된 후 30~40대 젊은층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진보 성향이 짙어졌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최종환 당시 민주당 파주시장 후보가 60.83%의 지지율로, 박재홍 자유한국당 후보(29.34%)를 꺾고 당선됐다. 당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파주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57.22%)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34.49%)를 대상으로 22.73%포인트 격차 우위를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도 파주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53.30%의 득표율로, 42.99%인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10.31%포인트 격차로 앞설 정도로 뚜렷한 진보색채를 드러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으로 지방선거에선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파주시장 선거는 민주당을 탈당한 최종환 무소속 후보(현 파주시장)가 김경일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김 후보와 조병국 국민의힘 후보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조 후보는 "윤 대통령,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원팀이 돼 민주당 국회의원 10년, 파주시장 4년 동안 못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윤심’을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 23일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정책협약을 갖고 함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다만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순 없는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조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높게 나타났지만 단일화로 인해 최 후보를 지지하던 표심이 김 후보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단일화 전인 6~7일 경인일보가 모노피서치에 의뢰해 파주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조 후보는 37.7%, 김 후보는 34.1%, 최 시장은 9.7%였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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