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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자녀 돌보다 극단 선택에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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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 안타까운 일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서울과 인천에서 있었던 일인데,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40대 여성 A 씨와 6살 아들이 이 단지 내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했습니다.

[목격자 : 나와보니까 벌써 심폐소생술하고, 구급차 오고 조금 있으니까 소방차랑 막 오고 있더라고요.]

A 씨가 아들을 껴안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는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두 사람 모두 숨졌습니다.

[주민 : 며칠 전에 '어머 너 학교 가도 되겠다, 키가 커서' 그랬더니 아직 학교 안 간다고. (아이랑) 같이 다니더라고 엄마가. 아이도 참 활발하고 엄마도 그런데….]

경찰은 숨진 아들이 발달장애가 있었고, A 씨가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동구청 관계자 : 발달 재활 서비스, 바우처 사업이 있어서 그걸 받던 가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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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단지 안으로 경찰차와 구급차가 줄줄이 들어갑니다.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B 씨와 30대 딸이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채 발견됐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B 씨는 의식을 회복했지만 딸은 끝내 숨졌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앓았던 딸은 뇌병변 1급 중증 장애인으로 최근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 : 평소에 매일 요양원 차가 왔어요. 휠체어 타고 다니시는데 어머니로 추정되는 분이 매일 (딸을) 보필하고….]

경찰은 30년 넘게 딸을 병간호해온 B 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하정연 기자(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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