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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하는 조길형 후보와 우건도 후보 |
(충주=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 충주시지역위원회는 24일 국민의힘 조길형 충주시장 후보가 "순국선열의 고귀한 영혼을 모신 탄금대에서 지지자들과 고성방가와 춤을 즐긴 사실이 있다"라고 주장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 "조 후보가 시장으로 있던 2017년 6월 10일 탄금대에서 사조직인 '조은사람들의 모임' 회원들과 단합대회를 했다"며 "제보자가 제공한 동영상을 보면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음식을 나눠 먹고 노래방 기계까지 설치한 채 가무를 즐겼고, 조 후보도 직접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렀다"라고 밝혔다.
이어 "탄금대는 임진왜란 때 결사항전을 하다 장렬히 전사한 신립 장군과 8천명의 부하를 기리는 팔천고혼 위령탑이 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매년 호국보훈의 달이면 많은 시민이 충혼탑을 찾아 엄숙히 고개를 숙이는 곳"이라며 "이런 장소에서 고성방가와 춤을 즐긴 조 후보의 행위는 충절의 고장 충주를 대외적으로 망신시킨 것은 물론 21만 충주시민들의 자존심을 능멸하고 짓밟은 처사"라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도 전날 MBC충북이 중계한 토론회에서 이 문제로 조 후보를 공격하며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저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야유회가 열려 부득이 가서 인사를 드렸다"며 "그러나 탄금대는 우리가 어렸을 때 소풍도 많을 갔던 곳으로, 야유회 장소도 위령탑 옆이 아니라 으슥한 구석이었다. 왜곡하지 마라"고 반박했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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