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이 24일 오전국회의장실을 예방한 한덕수 신임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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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신임 국무총리가 24일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부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연이어 만난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8시40분쯤 국회의장 집무실을 방문해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났다. 박 의장은 “정부가 중요한 일을 추진할 시 국회와 먼저 협의한 뒤 추진해달라”며 국회와의 정부의 소통을 당부했다.
이에 한 총리는 “행정부로서도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며 “중요한 이슈마다 (국회와) 사전적으로 사무국 수준에서 정책 결정을 하는 차원의 꾸준한 협의를 해나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이제까지도 여러 번 여·야·정 협의체들이 있었지만 대개 한 두 번 하고, 시들해지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정말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하기 위해 진짜 정기적이고 구체적으로 또 사전적으로 국회의 정당과 협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을 약속했다.
한 총리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을 찾아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윤 위원장은 “협치라는 말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말뿐인 협치가 아니라 행동이 뒤따르는 협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한 총리도 “윤 위원장 말씀대로 진짜 국정의 동반자로서 정당과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실무진 차원에서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는 기업 규제 개선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고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취임 첫 일성으로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존중하겠다. 여·야·정 협력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취임 이후 잇따라 소통·통합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만났다.
한 총리는 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경제 회복을 위한 규제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부로서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규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국회에서 이뤄지는 입법이 굉장히 많다”며 “국회 자체적으로 규제에 대해 사전심의하는 제도가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정부만 규제혁신 노력을 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국회 협조를 당부했다. 또 국회에서 심의 중인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가 철학으로 세웠던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정부를 잘 운영해주셨으면 한다”면서 “최근 여러 경제 상황 변동 등으로 위기 상황을 느끼시는 국민도 있는 것 같다. 정부에서 혼란이 적게 발생할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해주시면 당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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