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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뉘우친다면서 박지현 조롱…또 조주빈 추정 블로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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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지털 성범죄로 징역 42년이 확정된 박사방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옥중 블로그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교정당국의 내부 문서가 이 블로그에 공개되기도 해서 법무부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조주빈을 자처한 인물이 쓴 블로그 게시글입니다.

한 인터넷 매체 기자가 취재를 위해 자신에게 보낸 전자편지가 구치소 검열을 거쳐 반송됐다며 내부 문서를 공개하는가 하면, 부당한 처우를 당했단 다른 수용자의 징벌 의결서까지 첨부했습니다.

자신의 죄를 뉘우친다면서도 N번방 문제를 공론화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징역 42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조주빈은 지난 2월에도 억울함을 주장하는 글들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조 씨가 보낸 편지 등을 아버지가 받아 대리 작성한 걸로 드러나 조주빈은 구치소의 편지 검열 대상이 됐습니다.

네이버도 조 씨 블로그를 차단했는데, 두 달여 만에 비슷한 일이 되풀이된 겁니다.

법무부는 조주빈이 게재한 개인 편지표와 다른 수용자의 징벌 의결서가 외부로 반출된 적은 없다면서도, 조 씨가 해당 자료를 어떻게 구해 블로그에 게시했는지 구치소 외부 제 3자의 조력이 있었는지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신검열 대상이라고 해도 변호인과 주고받는 편지는 검열 대상에서 제외되고, 검열 대상이 아닌 다른 수용자를 통해 대리 반출했을 경우 이를 적발하긴 쉽지 않다고 구치소 측은 설명했습니다.

블로그를 관리하는 네이버 측은 관련 신고가 접수된 상태라며 접근 제한 조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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