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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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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불어닥친 新한류 열풍…'깃발' 꽂는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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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직구 규모 5년새 1382억→2806억…'패션'이 견인

무신사·브랜디, 日 현지 밀착형 마케팅으로 수요 공략

뉴스1

일본 시부야에서 열린 마르디 메크르디 팝업스토어의 모습. (무신사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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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일본에 불고 있는 신(新) 한류 열풍에 무신사, 브랜디 등 버티컬 플랫폼들이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거점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K-패션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패션이 선도하는 '역직구' 성장…日 여성 대다수 "한국 패션 선호"

24일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의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판매인 '역직구' 규모는 최근 5년새 해를 거듭해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의 면세점과 면세점 이외 채널을 포함한 해외 직접판매액은 Δ2017년 1381억7600만원 Δ2018년 1943억7600만원 Δ2019년 2265억4600만원 Δ2020년 2398억9700만원 Δ2021년 2806억17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중 역직구 바람을 선도하는 것은 단연 패션 분야로 평균 절반가량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의 일본 직접판매 규모는 Δ2017년 905억8400만원 Δ2018년 1368억원 Δ2019년 1346억3700만원 Δ2020년 1195억3100만원 Δ20201년 1189억67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면세점의 부진에도 면세점 이외 채널을 통한 역직구 수요는 최근 3년간 1000억원대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다. 일본 현지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본 여성 대다수가 가장 선호하는 패션이 '한국 패션'이라는 설문조사도 공개된 바 있다. 일본 라쿠텐 그룹의 플리마켓 앱 라쿠마(Rakuma)가 지난해 7월 1~2일 10세부터 60세까지 라쿠마 여성 유저 3896명, 남성 유저 1228명 등 총 5124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다.

구체적으로 10대 여성의 77.3%, 20대 여성의 56.7%, 30대 여성의 36.4%, 40대 여성의 24.3%, 50대 여성의 21.4%, 60대 이상 여성의 22.3%가 한국 패션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50대 여성 응답자를 제외하면 모두 한국 패션이 1위 응답을 차지했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일본 진출 당시 직수입 상품과 라이센스 상품을 같이 가지고 나가면서 라이센스 상품을 주로 전개하려고 했는데 일본에서는 '한국 상품이 더 매력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며 "한국 상품에 대한 구매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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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 일본 팝업스토어 매장 앞에서 일본인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브랜디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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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진출한 무신사·브랜디, 팝업 스토어·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공략'

버티컬 플랫폼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수요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잇따라 일본에 진출하고 있다. 단순 제품 판매 목적만이 아닌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팝업 스토어 등의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밀착형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현지에서 철저하게 유명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수반해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후 팝업 스토어를 열고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등을 병행하는 것이 순서"라고 설명했다.

무신사의 경우 지난해 10월 국내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연 뒤, 지난 3월과 4월 도쿄와 나고야 등지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다. 4차례 진행된 팝업 스토어에서는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 출연한 일본 배우 사에코와 협업한 한정판 협업 제품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마르디 메크르디 외에 로맨틱크라운, MMLG가 무신사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상태"라며 "올 하반기 새롭게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패션업계 인플루언서와 협업 등 현지에 특화된 마케팅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방침"이라며 "일본 현지의 유명 로컬샵이나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한정판을 출시하는 등의 협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브랜디는 지난해 10월 브랜디 재팬 서비스를 론칭한 후 일본 도쿄 시부야의 '마루이 모디' 쇼핑몰에서 지난달 첫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팝업 스토어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3주간 운영됐으며, '브랜디 재팬'에서 일본 Z세대에게 호응이 좋았던 베스트 상품 200개를 대표 아이템으로 선정해 판매했다. 일본 현지의 패션 인플루언서 수십 명이 현장을 찾았으며, 수천명의 Z세대 고객들이 방문하며 일부 상품은 '완판'을 기록했다.

브랜디 관계자는 "엔데믹 시기 일본 현지의 Z세대에게 브랜디의 최신 K패션을 소개하기 위해 팝업 스토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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