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를 마친 뒤 추도식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3/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he300]"앞으로 협치의 틀도 그렇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는 데 있어서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을 맞아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로 예방하고 기자들과 만나 전한 말이다. 이 대표는 특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우리당 많은 의원들이 참석한 것처럼 더 많은 의원님들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올 것"이라면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본격적인 통합 행보를 시사했다.
이날 국민의힘의 '단체 봉하마을행'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 전 대표를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불과 닷새 전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동서를 아우르는 차원이다. 당 지지세가 취약한 호남의 민심은 물론 야권 지지자에 한 발 다가가려는 의도가 담겼다.
특히 이날 추도식에는 참여정부의 마지막 총리이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인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도 참석했다. 보수정권에서 정부 측 인사가 대거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행보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서 "한국 정치의 참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선 때는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대중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권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몇 번 좋게 말씀하신 것에 대한 그런 언급도 있었다"고 했는데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관련 논쟁들이 격해지는 게 있다"며 "지난해 제가 그런 일들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립보다는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표출에 공을 들이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김해(경남)=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